“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수명이 줄어든다.”
“서서 일하는 책상이 허리에 좋다더라.”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스탠딩 데스크(서서 일하는 책상)’가 건강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말 서서 일하면 허리에 무조건 좋은 걸까요?
정답은 “반만 맞다”입니다.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서 있는 자세조차 잘못 유지하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글에서는 스탠딩 데스크의 장단점,
그리고 정선근 교수의 허리 건강 원칙을 토대로
실제 도움이 되는 사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앉는 자세가 문제일까?
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냅니다.
업무, 식사, 운전, 스마트폰까지 —
앉는 시간이 평균 9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때 허리가 자연스럽게 구부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척추 디스크는 반복적으로 뒤로 밀리고,
그 누적이 허리디스크와 만성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정선근 교수는 저서 《백년 허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허리는 구부정하게 망가지고,
펴주면서 회복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앉는 대신 서서 일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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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데스크의 장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 디스크 압력 감소
앉을 때보다 요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습니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동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자세 전환이 용이
서 있으면 체중 이동과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자세가 장시간 고정되지 않아 근육 긴장이 덜합니다.
✅ 혈액순환에 도움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다리 부종, 발 저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 일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서 있다고 허리에 무조건 좋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부작용도 흔하게 보고됩니다.
❌ 무릎·발 통증
장시간 정적인 ‘서 있는 자세’는 무릎, 발목, 발바닥에 과부하를 줍니다.
❌ 허리에 또 다른 부담
허리를 무리하게 젖히거나, 체중을 한쪽 다리에 실으면
골반과 척추의 정렬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
피로가 누적되면 오히려 집중이 떨어지고,
자세 흐트러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정선근 교수의 핵심 조언 – “서든 앉든, 자주 펴라”
정 교수는 스탠딩 데스크를 무조건 권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자세를 고정하지 않고, 허리를 자주 펴주는 것입니다.
그는 신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디스크는 눌려서 아픈 것이다.
눌리지 않게 자주 펴주는 것이 회복이다.”
따라서 ‘서기’는 하나의 도구일 뿐,
진짜 중요한 건 신전 동작의 생활화입니다.
스탠딩 데스크, 이렇게 쓰면 효과 있습니다
잘못된 사용법 ❌ | 건강한 사용법 |
2시간 내내 서 있기 | 30~40분 서기 + 10분 휴식 |
체중을 한쪽 다리에만 실기 | 양발에 체중 고르게 분산 |
발바닥 통증 방치 | 쿠션 매트 또는 발판 활용 |
허리 세우려고 힘주기 | 중간중간 허리 뒤로 젖히기 |
추천 루틴 – 1시간 기준 자세 스케줄
- 30분 앉아서 일하기 (등받이에 기대기)
- 20분 서서 일하기 (체중 분산, 움직이기)
- 1분 허리 신전 운동 (뒤로 젖히기 동작)
📌 신전 동작 방법:
-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힘
- 5초 유지, 3회 반복
마무리 –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습관'
스탠딩 데스크는 잘 사용하면 분명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가 치료법은 아닙니다.
진짜 효과를 보는 사람은,
✔ 자세를 자주 바꾸고
✔ 허리를 자주 펴주고
✔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스탠딩 데스크는 선택지일 뿐,
허리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자세 전환과 신전 루틴의 실천” 입니다.
참고 자료
- 정선근, 《백년 허리》, 사이언스북스, 2020
- 유튜브 백년허리TV
- 〈스탠딩 데스크, 허리에 정말 좋을까?〉
- 〈신전운동은 왜 중요한가〉
- 〈허리 통증 예방 자세 루틴〉
※ 본 글은 정선근 교수의 저서와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실천 가능한 스탠딩 데스크 활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구성되었습니다.